안녕하세요! 송가지가지입니다.

 

어제는 올 해 처음으로 영화관에 갔어요,,!

 

코로나사태 이후에 영화관은 더욱 안가게 되었는데

제가 전부터 관심있던 다크 워터스라는 영화의 티켓을

받게 되어서 갈까말까 100번도 더 고민하다가

보러 가게 되었습니다.

 

영화관에는 저와 남자친구 포함해서

5명?정도 관객이 있었던 것 같아요.

 

롯데월드몰롯데시네마는 평일에도 영화를 보러오는

사람들이 꽤 있는데 이 큰 영화관에 5명이라니,,!

 

영화를 보는 동안 마스크는 한번도 벗지 않았습니다.

이거 정말 힘든일이더라구요ㅜㅜ

 

그래서 둘 다 영화 끝나고 당분간 영화관은 오지 말자!

라는 말을 동시에 했어요ㅎㅎ

 

 

 

이제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다크워터스에 대해 얘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다크 워터스(Dark Waters, 2019)

관람객 평점 9.05

127분

출연- 마크 러팔로, 앤 해서웨이, 팀 로빈스

 

 

이 영화에서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인이 

독성 화학 물질에 노출된 초대형 환경 스캔들을 

영화로 옮긴 작품으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내용입니다.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마크 러팔로에게 어느 날 할머니의 집 근처에 사는 농부에게자신의 사건을 변호해달라는 말을 듣고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사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니 거대 화학 회사 듀폰에 의해 농부의 소들이 이상 증세를 보이며 죽음을 가져온 것 뿐만 아니라 듀폰의 공장이 있는 지역의 주민들에게도 영향을 끼치고 있었으며 모두에게 좋은 영향을 가지고 온다던 듀폰의 발명품이 사실은 독약이었고 그 독약이 전 세계의 사람들에게 퍼져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말렸지만 그는 듀폰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고 1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대기업을 상대로 투쟁하는 과정이 사실적으로 영화에 등장하게 됩니다.

 

1998년 농부가 변호사에게 의뢰를 한 시점부터 8000억 원이라는 사상 최대 금액의 배상금 판결을 받아낸 2017년까지 그는 20년에 걸친 시간을 회사와 가족의 사이에서 힘든 시간을 견뎌내며 버텨왔습니다.

 

(듀폰사에서 판매한 테프론 4중 코팅 후라이팬)

 

세계 최대 화학 회사 듀폰에서 모두를 위한 물질이라고 홍보하며 알린 것은 테플론으로 프라이팬 코팅 재료로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프라이팬 뿐 아니라 콘택트렌즈, 유아용 매트, 종이컵, 식품 포장, 비행기 및 자동차 등 다양한 소비재에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프라이팬이 없는 가정은 미국에 거의 없을 테니 미국 인구의 99%의 몸속에 테플론이 있다는 말 믿으실 수 있겠죠? 물론 우리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듀폰사에서는 1945년 부터 테플론 생산에 나섰고 테플론을 제조하는 것 뿐만 아니라 그 물질이 포함된 물을 불법으로 수로에 버렸습니다. 식수에 C8에 노출되면 신장암, 고환암, 궤양성대장염, 갑상선질환등에 노출될 수 있다고 알려져있는데 그들은 자신들이 만든 물질이 이미 인체에 유해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그에 대해서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았으며 미국 환경당국을 돈으로 매수를 하며 변호사가 긴 소송에서 스스로 지쳐 빠져나가길 원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전 세계 사람들이 알게 되었죠.

 

영화 중반에 보면 테플론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2004년부터 언론에서 보도를 하면서 사람들이 알기 시작했고 사건 당시 전 세계에서 보도했던 실제 뉴스 영상들이 영화에 삽입되었는데그 사이에 우리나라의 뉴스 화면도 등장하게 됩니다. 이 장면을 보면서 저는 '아, 내 몸속에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내일이라고 생각하니 영화에 더 깊이 빠져들면서 보기 시작했습니다. 

 

 

"버키 베일리"

 

그를 영화 속에서 봤을 때 저는 '분장을 정말 잘했구나'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베일리는 실제 듀폰사에서 근무하던 여직원의 아들로 실존 인물이었습니다. 태어날 때 코는 절반만, 콧구멍이 1개, 눈꺼풀은 톱니 모양에 동공은 조리개와 망막이 분리된 상태로 태어났다고 합니다. 

 

버키 베일리의 어머니는 수 베일리.

그녀는 듀폰에서 테플론 생산공정에서 물이 배출될 때 그 물을 펌프 하여 강으로 직접 흘려 보내는 일을 맡았다고 합니다. 버키 베일리가 처음 태어났을 때 듀폰은 아들의 선천적인 결함 탓으로 돌릴려고 했지만 그녀는 받아들이지 않았고 그녀가 일을 다시 시작하게 된 후 그녀의 동료들 중 버키와 같이 매우 유사한 기형을 가진 아기를 낳은 다른 듀폰 직원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을 들었다고 합니다.

 

듀폰에 의해 많은 아픔을 가진 피해자들이 아직까지도 이와 관련된 소송들을 진행중에 있으며 듀폰은 2015년까지 C8물질을 폐기하기로 합의했으나 여전히 테플론을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C8을 Gen-X라는 새로운 화학물질로 대체했으며 이 물질은 이미 주변 수로에서 발견되고 있다고 하니 정말 알면 알수록 계속해서 화만 날 뿐입니다.

 

우리에게 헐크로 더 잘 알려진 마크 러팔로는 실제 환경운동가로 활동 중입니다. 그는 2016년 뉴욕 타임즈에 실린 이 사건을 접한 후 영화 제작에 들어갔고 프로듀서로도 활약하였습니다. 영화를 관람하면서 그가 마치 실제 사건의 주인공인 것 같은 느낌을 받았고 그가 손을 떨고 발작을 하고 대변을 하는 그 모습들이 굉장히 진정성있게 느껴졌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느낀 점_

 

 

이 영화는 개인과 대기업이 하나의 문제 때문에 싸우고 그것을 극복해나가는 것보다 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실제로 있었던 일이었기에 저에게 더 많은 생각과 고민을 가지게 해주었고 나와 우리가족이 당장 저들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더 무섭고 화가나더라구요. 우리 주변에서는 이와 같은 일로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가 아닐까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 피해자 중 한명의 친구가 얼마전에 영재발굴단이라는 프로그램에 나와서 얘기하는 장면을 잠깐 보았는데 13살인 준석이의 폐 기능은 보통사람의 64%밖에 되지 않으며 복용하고 있는 약만 7종류라고 하더라구요. 그 친구의 말 중에서 가장 와닿았던 말이 "제 인생의 걸림돌이 된 가습기 살균제는 욕심 많은 기업이 판매했고 정부에서는 인체 독성물질 여부를 확인하지도 않고 허가한 것을 우리가 쓰게 된 것이다.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 누구라도 책임지길 바란다" 마지막에 누구라도 책임지길 바란다는 말에 13살 친구의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이 영화를 아직 안보셨다면 꼭 한번 보셨으면 좋겠고 모든 분들이 자신의 집, 회사, 정부 어느 곳에서든 경각심을 가지고 책임감을 가지고 우리 사회를 이끌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

 

오늘도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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