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타 툰베리 (2003. 1. 13)

올해 17살인 스웨덴의 환경운동가입니다.

 

17살 소녀에게 환경운동가라는 명칭이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지 몰라도

환경에 대한 의지와 열정은

절대 어리지 않은 소녀입니다.

 

그녀가 11살이었을 때

'아스퍼거 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증상은 특별히 관심 있는 것에만

강박적으로 빠져드는

신경정신 질환이었는데

그 질환으로 그녀가 관심 있는 것은

오직 기후변화였다고 합니다.

 

학교에서 온실가스 효과,

빙하가 녹는 현상에 대해 배우고

바다에 떠있는 플라스틱 더미,

굶어 죽어가는 북극곰의 모습을 본 그녀는

극심한 우울증을 겪고

살이 10kg나 빠지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기후를 변화시킬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침묵하는 것을 보면서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한

그녀는 결국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직접 행동하기로 결심합니다.

 

오페라 가수인 엄마의 직업 특성상 해외 공연이 잦았는데 그녀는 엄마에게 비행기를 타지 말라고 설득했고

그녀는 스스로 탄소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달걀과
우유도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녀가 첫 활동을 시작할 때는 2018년 8월이었는데
2주 뒤에 있을 국회의원 선거에
기후위기를 핵심 의제로 

올릴 것을 요구하며
'기후를 위한 학교 파업'피켓을 들고 
국회 앞에 섰고 스웨덴이 파리기후변화협약이
설정한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금요일마다
파업을 이어가겠다고 선언하였습니다.

 

 

그렇게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forfuture)'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녀의 선언으로 독일, 일본, 영국, 호주 등에서
등교거부가 일어났고 그 외의 여러 나라 학생들에게
영감을 주며  미래를 위한 금요일 시위에 참여하도록 독려하였습니다. 2019년 5월 24일 금요일 하루 동맹휴학에는 125개 국가에서 150만 명 이상이 참여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약 100여 명의 청소년이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옆 계단에서

행사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그레타는 2019년 5월 미국 타임지에 표지
인물로 선정되기도 하였는데

'차세대 리더, 행성을 위한 십 대의 파업,
그레타 툰베리'라는 부제가 붙었습니다.

 

2019년 6월 그녀가 진행한
'미래를 위한 금요일'운동은 국제앰네스티가
수여하는 양심 대사상을 수상했고
노르웨이 국회의회 추천으로 2019년
노벨평화상 후보자 명단에도 올랐습니다.

 

그녀는 2019년 9월 2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UN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했는데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비행기를 타지 않기로 결심한 그녀는
뉴욕에 가기 위해 2주가 걸리는 
태양광 요트를 이용해서 대서양을 건넜다고 합니다.

'다른 나라를 갈 때는 비행기지!'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해 버린 제 자신에게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녀는 연설에서

"여러분은 우리를 실망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세대는 여러분이 배신하고 있다는 걸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미래 세대의 눈이 여러분을 향해 있습니다. 여러분이 우리를 실망시키기를 선택한다면 우리는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이 책임을 피해서 빠져나가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입니다. 바로 여기, 바로 지금까지입니다. 더 이상은 참지 않습니다."

 

 

그녀의 연설은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영화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이 연설을 접하고 인스타그램에 그녀의 사진을 올리며

"이 시대의 리더가 되었다"며 그레타를 향한
응원의 메세지를 전했습니다. 

 

바로 어제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전 세계 정치 및 경제 지도자 3000명이 참석하는 세계 최대 포럼으로써 전 세계 경제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그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연구를 진행함으로써 이곳에서 논의된 사항은 세계 무역기구나 선진국 정상회담에 많은 영향을 미침)에서 그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서 기후대응 문제를 두고 설전을 벌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전에 '환경 종말 홍보'라는
행사에 참석해서

끝없이 종말을 예고하는 '예언자'들의 억측을 무시해야 한다는 언급을 하기도 하였고

툰베리가 타임즈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었을 때는 트위터에

"툰베리는 자신의 분노 조절 문제를 신경써야한다"며 조롱하기도 하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30분간 특별 연설에서
이렇다할 기후 변화나 지구온난화에

대한 언급은 전무했고 과학자들이 세계가 처한 긴급한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찾을 것이라며

 WEF가 제안한 나무 1만 그루 심기는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모두 본 툰베리는
기후변화가 얼마나 긴급한 당면 과제인지

세계가 아직도 알지 못하고 있다며 나무심기와
과학의 발전을 기다리는 것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얘기하며 젊은 세대가 바라는 것은
탄소 배출과 화석연료에 대한

투자를 단계적으로 줄이는 것이 아닌 지금 당장
중단하는 것이라고 언급하였습니다. 

 

 

 

모두들 실천해야지, 안 써야지,
안 해야지라고 말만 하고 있을 때

그 모든 걸 직접 해내고 다른 사람들에게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그녀의 용기는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는 행동이며

나이가 적든 많든 누구나 배워야 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나 이 글을 보고 있는 여러분도

생각만 하고 있었다면

지금 당장 시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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