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송가지가지입니다.

 

2020년의 계획에 대해서 남자친구와 의견을

나누다가 보다 건강하고 알찬 데이트를 하자는

의견과 함께

저희가 선택한 것은 등산이었습니다.

 

제가 평지는 오래 걸을 수 있고 달릴 수 있지만

예전에 산에서 넘어질뻔한 적이 있어서

그 이후로 산을 자주 가지 않다보니

꾸준히 오르거나 산을 내려올 때

공포감을 많이 느끼기도 하고 거부감이

있어서 그것을 극복해 보고자 등산을

선택 하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등산 후기_ 광교산

 

 

네이버 지도

광교산(시루봉)

map.naver.com

광교산은 수원시 장안구와 용인시 수지구에 

걸쳐 있는 산으로 정상은 해발 582m의 

시루봉입니다. 주위에 큰 산이 없는 

평야지대에 있는 이 산은 산의 높이에 비해

인근의 백운산과 함께 상당한 규모를 자랑

하는데요. 산능선이 매우 완만하고 여러

산행코스가 있어서 시간과 코스 난이도에

맞는 등산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광교산은 수지에 살고 있는 남자친구의

집과 가깝고 산 정상이 600m가 되지 않아서

초보 등산러인 저에게 부담이 없을 것

같아 선택한 산이었는데 그 선택은

등산 당일에 저에게 엄청난 후회를

가져다주었습니다.

 

 

 

광교산에는 10개 정도의 알려진

등산 코스가 있는데 저는 거기에

소개되어있지 않은 하지만 등산로

입구는 존재하는 광교산 체육공원부터

시루봉까지의 여정을 시작하였습니다.

 

간단한 간식과 물만

준비물로 챙겨갔습니다.

 

 

 

일반 등산로의 시작과는 너무나 

다른 가파른 철제 계단이 가져다주는

무시무시함 속에 저는 약간 위축된

상태로 등산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 고비만 넘기면 완만한 등산로가

나타나겠지라는 생각은 시루봉(정상)까지

가는 1시간의 시간 중 45분은 저 자신과의

싸움을 넘어 한계에 다다른 시간들이

대부분이였습니다. 

 

 

 

 

제가 간 이 코스는 완전한 등산로라고 

하기에는 다듬어지지 않은 길이 많았고

등산화와 장갑 등산스틱까지 필요되는

코스였던 것 같습니다.

 

잘 다듬어진 등산로를 생각하며

운동화를 신고 간 초보등산러인

저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코스였고

남자친구와 페이스를 맞추는 것은

이미 등산 초반에 포기했습니다.

 

이 코스로 올라가는 등산객은

거의 볼 수 없었고 내려오는 등산객도

10명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이쪽 방면은 경기대나 광교, 수원쪽이

아니여서 사람들이 잘 오지 않는 것

같았고 코스도 평탄하지 않아서 

그러지 않았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광교산 날다람쥐인 저의 남자친구가

뒤에서 정말 많이 으쌰으쌰를 해주어서

입이 오리만큼 나오며 짜증을 내도

의지하며 정상을 향해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정상을 향해 가다가 조금씩 

정신을 차려 풍경을 내려다 보면

마음이 너무 좋아지더라구요.

그래 조금만! 곧 끝나! 이 생각과 

함께 최선을 다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상에 도착하기 전에

하산하는 아주머니께서 힘들어하는

저에게 연양갱과 따뜻한 커피 한 잔을

건네 주셔서 힘든 몸을 잠시 쉬고

출발하니 몸도 따뜻해지고 기분도

좋아졌던 것 같습니다.

 

산 위에서 예상치 못한 감사함을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580m.

다른 산들에 비해 높은 곳은 아니지만

저에게는 5800m같은 느낌을 주었던

광교산 시루봉에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등산 초반 너무 힘들어서 시루떡처럼

얇게 퍼져서 다시 내려가고 싶다라는

생각도 했지만 정상에 올라오니

그 곳에서 사진찍는 사람들의 분위기에

휩싸여 저도 희열을 느끼며 그 순간을

만끽하였습니다.

 

 

 

약 2시간 정도의 등산을 마치고

내려오니 힘들고 지친다기 보다는

뿌듯함이 더욱 컸던 것 같습니다.

 

남자친구와 새해 목표를 세운 것에

있어서 잘 해낸 것 같아서 뿌듯했고

앞으로 다른 여정들이 조금 겁나지만

등산을 할 수록 저에게 새로운 용기를

가져다 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적어도 한 달에 한번은 등산을 가기로

목표를 세웠는데 이 날 이후로 등산 혹은

둘레길 걷기의 목표를 함께 하자고 

얘기를 나눴습니다. (힘들었어요ㅎ)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후기 

앞으로도 많이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1. 운동하는학생 2020.02.14 00:11 신고

    등산 데이트... 부럽습니다 ㅎㅎ
    요즘 날씨도 따뜻해지는 것 같아서 등산하기 좋은 것 같아요

    • 송가지가지 2020.02.14 12:27 신고

      맞아요! 따뜻한지모르고 옷을 잔뜩껴입고 갔더니 너무 덥더라구요! 앞으로도 등산 자주가보려구요! :)

  2. PT 고코치 2020.02.14 00:58 신고

    사진이 참 시원하고 좋네요~ 광교산 날다람쥐를 따라 다니시려니 근육이 고생 좀 하셨겠어요!! :)

  3. 네이프리 2020.02.14 13:39 신고

    남자친구분과 함께 고되지만 상쾌한 등산 경험 즐기셨군요! :-) 중간에 나무가 잔뜩 찍혀있는 오르막길을 보니, 참 멋지면서도 쉽게 길을 내어주지 않는 등산길의 위용이 느껴지네요. 고생하셨어요!

    • 송가지가지 2020.02.15 21:26 신고

      맞아요ㅜ 그래도 힘든길올라가니까 참 보람차고 좋더라구요! 날씨 따뜻해지면 네이프리님도 등산 한번 다녀오세요! :)

  4. 조셉스탈린 2020.02.14 14:09 신고

    산은 산이네요~ 고생하셨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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